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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당신이 내어주신 사랑의 길 페이스북 트위터 
      평점
      jose***
      2024-03-28 16:14:45
      조회수 57
      저는 십자가의 길을 열심히 바치는 신자는 아닙니다. 어쩌다 사순 기간에 의무적으로 한, 두 번 바치는 걸 제외하면 자발적인 제 의지로 십자가의 길을 걸었던 적은 이제껏 한 번도 없었습니다.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부모님 그늘에 안주하며 고생이란 걸 모르고 자란 탓에 조금이라도 힘든 일이 생기면 회피해버리고 홀로 일어서려는 의지가 없었던 제게 예수님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은 솔직히 고통과 절망을 자초하는 어리석음, 그 자체였습니다. 신앙의 본질에 닿기엔 너무 어리고 무지했기에 냉담의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었죠. 복음을 통독/필사하고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조금씩 하느님께 다가가는 은총을 누리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은 허전했습니다. 그럴수록 자주 묵주를 들고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곤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고생이란 걸 모르고 살아온 내가 과연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그 길, 그분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지 좀체 확신이 서질 않았습니다. 세속의 그릇된 욕망에 취해 휘청거렸던 젊은 시절에 대한 회한과 죄책감만 하루하루 키워가던 제게 김진태 신부님의 책은 한 줄기 빛과 같은 희망과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부활의 승리를 확신하듯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다소 투박한 느낌의 나무 십자가와 차분한 초록의 조화로 눈길을 끄는 표지와 어우러진 신부님의 묵상은 1처부터 14처까지 묵직한 영적 내공으로 가득했고, 여러 번 재독할 수 밖에 없는 힘으로 충만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싶으나 십자가의 고통은 피하고 싶었던, 안일한 신앙 생활에 자족했던 제 마음을 신부님은 그대로 읽어내셨습니다.

      제 잘난 종교심을 넘어 요구되는 고통과 죽음은 무섭습니다. 무서워서 싫습니다. 십자가는 제게 너무 벅찹니다. 저는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주님 십자가를 나눠 질 수도 없고, 또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주님을 따르고 싶지도 않습니다...(중략)...많은 신자들이 사는 것처럼 그냥 거기까지만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적당히 신자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적당히!’ 얼마나 멋진 삶의 덕목입니까? p.39

      매사 서툴고 부족하며 그릇된 선택만을 반복했던 나날들, 지극히 불완전하며 실수만 연발했던 저는 이제야 깨닫습니다. 어떻게든 눈앞의 고통을 피하려 발버둥 치며 제 몫의 십자가를 부정해왔기에, 십자가에 담긴 그분의 뜻과 사랑을 깨닫지 못했기에 제 삶과 신앙은 늘 같은 자리에서 맴돌 수밖에 없었다는 걸. 세상과 인간의 눈엔 한없이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일지라도 그분의 십자가는 한결같은 인내와 사랑으로 저를 향하고 있다는 걸 신부님은 말씀하십니다.

      무의미해 보이고 실패로만 보이는 십자가! 인간에게 실패로 보여도 하느님께는 실패나 실수가 없다. 실패로 보이더라도, 그 안에 사랑이 담겨 있고 하느님이 담겨 있으면, 그것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은 하나도 의미 없는 일이 없다. p.66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의미를 찾기 위해(p.66) 숱한 방황과 상처로 얼룩졌던 세월을 더듬어 보며 저는 그분께서 저를 위해 열어놓으신 길을 걷기로 다짐합니다. 제 몫의 십자가를 감당하지 못해 때론 넘어지고 예상치 못한 삶의 복병으로 고통으로 신음하는 날들이 오더라도 희망과 신념을 가지고 그분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겠노라고 맹세합니다.
      십자가의 고통은 결국 부활의 영광과 맞닿아있으며 숱한 시행착오 속에 흘렸던 제 눈물은 그분 안에서 영롱한 별빛으로 반짝이며 저를 인도하는 이정표가 되줄테니까요.

      나를 위해 준비해 놓은 길. 가슴 아파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이 나를 위해 마련해 놓은 길. p.25

      그분이 준비하고 마련해 놓으신 사랑의 길을 저는 오늘도 걸어갑니다. 그분이 제 안에 심어놓으신 겨자씨가 은총과 사랑으로 충만한 한 그루 나무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제게 주어진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작지만 영성과 지혜 충만한 이 책을 만나게 해주신 생활성서 관계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주님의 은총 가득한 부활 맞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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