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독자들에게 영지주의자들이 남긴 문헌들을 통해 그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이 쓴 원문, 특히 근래에 이집트 나그 함마디에서 발견된 문헌을 자주 인용하여 영지주의 교리의 윤곽을 그려나갈 것이다. 영지주의 운동을 고대를 종결하는 사상사 가운데 일면으로 소개하는 정도로는 이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으며, 더 필요하다면 그 시대의 삶의 자리로 되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영지주의자들에 관한 역사,사회적 정보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여 이 과제를 풀어가기가 어렵지만 신명나는 일이기도 하다. - 지은이 입문에서
옮긴이의 글 영지주의와 뉴에이지 운동 입문 요점 I. 원천 문헌들 1. 간접 원천 문헌 (영지주의와 교부들) - 주요 논박서들 2. 직접 원천 문헌 - 런던,옥스퍼드,베를린 필사본 - 나그 함마디 서고 3. 요지 - 콥트어 원천 문헌들 - 나그 함마디 서고의 논고들 II. 저자와 원문 1. 교사들 2. 익명의 저자들 III. 전언의 상통과 그 영향권 1. 영지주의자들과 경전 2. 영지주의자들의 시대 3. 영지주의와 유다교 4. 영지주의와 이교사상 5. 영지주의와 그리스도교 IV. 언어,영상,상징을 통한 사색의 길 1. 육체는 감옥이다 2. 천체를 통한 상승 3. "나는 너고,너는 나다"-혼례적 신비 V. 영지주의자들과 사회 1. 그리스도인들이 본 영지주의자들 2. 영지주의자들은 자신을 어떻게 보았나?
"뉴에이지"라는 신흥영성운동은 예술과 사상, 정신건강ㆍ수련, 환경, 영적 교감 분야들에 전방위 나타난다. 더구나 뉴에이지는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 대중매체를 이용, 그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산하는 추세다. 문제는 뉴에이지의 최대 피해자가 그리스도교 신자들, 특히 가톨릭 신자들이라는 점. 그래서 교황청 문화평의회, 종교간대화평의회는 2003년 「생명수를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 "뉴에이지"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성찰」이라는 문헌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뉴에이지 사고의 중심 뿌리를 이루는 "영지주의"를 분석, 그 허상을 폭로함으로써 정통 그리스도교 신앙을 보호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역저 「영지주의자들」이 최근 출간됐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영지주의와 마니교에 관한 전문 연구자인 마들렌 스코펠로씨가 집필한 「영지주의자들」이라는 문고본에 같은 저자가 쓴 「그리스도교 역사」 제1권에 삽입한 원고 "영지주의 조류들"을 첨가한 전문서적. 이를 같은 연구원에서 재직하다가 2002년 귀국, (사)한님성서연구소(소장 정태현 신부)에서 연구에 몰두하는 이수민(안드레아, 68) 박사가 편역했다. 이 책은 한국의 그리스도교가 뉴에이지라는 신흥영성운동으로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그 뿌리인 영지주의 허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아주 시의적절하다. 원전은 20세기 이집트 나그 함마디에서 발견된 영지주의와 마니교 필사본으로, 이 책은 그 필사본에 관한 지난 50년간 연구성과를 담아내고, 각주와 색인을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오세택 기자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