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담긴 100개의 성경 구절을 요한 바오로 2세와 함께 묵상할 때 곧 시성될 이 위대한 교황이 일관되게 지녔던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 교회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성모님에 대한 굳은 신뢰와 의탁에 동화될 것입니다. 기쁨과 고통, 가정의 소중함, 신앙의 가치, 우리 시대의 여러 문제를 바라보았던 교황의 깊은 시선으로 현실을 대할 때, 우리는 날마다 반복되는 삶 깊은 곳에 그물을 쳐 더 큰 충만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묵주기도는 이천 년이 지나도 처음의 신선함을 전혀 잃지 않은 그리스도교의 영적 여정을 잘 담아냅니다. 또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를 주님이요 구원자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롸, …거듭 고백하도록, 아니 '외치도록, '더 깊은 곳에 그물을 쳐라(duc in altum)!'하시는 하느님 영의 부추김을 들려줍니다."
- 본문 중에서
요한 바오로 2세에 관해서는 이미 많이 이야기했고 글로 썼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인물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는 비평가들도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에 대한 인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커져 가는 것 같습니다.
그의 삶의 여정은 익히 알려진 바입니다. 나치즘의 비인간성과 폭력을 몸소 체험하며 전쟁을 겪은 젊은 시절, 그리고 조금도 나아진 게 없는 상황에서 공산주의에 저항하며 살았던 성숙기, 결국 폴란드 출신 교황(역사상 첫 슬라브족 교황)으로 선출되어 온 세상이 놀라움을 감출 수 없게 만든 일부터 1981년 성 베드로 광장에서 벌어진 암살 기도까지, 그리고 길고 긴 교황 재임 기간 등입니다.
카롤 보이티와(Karol Wojtyla, 교황의 세속명) 삶의 모든 여정을 관통하는 맥락은 단 하나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사랑이며 맨 처음이자 가장 위대한 신앙인이었던 마리아, 실로 보이티와 자신을 온전히 봉헌했던 하느님의 어머니에 대한 자녀로서의 신심입니다.
이 책의 한 장 한 장은 이 모든 것에 대한 증언일 따름입니다. 개괄하자면 각 장은 독자에게 신앙과 고통, 기쁨과 가정, 그리고 우리 시대의 주요한 사회 문제 등 요한 바오로 2세가 중요하게 여겼던 문제와 주제를 날마다 성찰하게 할 실마리를 선사합니다. 이 책은 교황이 가졌던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도록 독자를 안내할 것입니다. 이 시선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삶을 살게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삶을 더욱 깊이 음미하고 더 큰 충만함으로 살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소개하는 말 4
1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8-20) 13
2 세상 구원의 때(마태 26,40-42) 15
3 어디서든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알아봄 (루카 24,30-31) 17
4 성찬례의 희생적 의미(루카 22,19-20) 18
5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희망이 빛나야만 합니다 (1코린 11,20-22) 20
6 성령의 인격적 활동(로마 8,1-2) 22
7 양심 성찰(루카 15,18-20) 23
8 사랑과 은총으로 인내하기(2베드 1,4-7) 24
9 육화된 말씀(요한 1,14-16) 26
10 주일미사의 중요성(1코린 12,26-27) 28
11 성체성사에 대한 마리아의 믿음(요한 2,1-7) 30
12 남자와 여자는 그리스도 앞에 서로 순종하십시오 (에페 5,21-25) 32
13 하느님을 그리워함(사도 17,26-28) 34
14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루카 2,34-35) 36
15 그리스도께서 어머니에게 부탁하신 것 (요한 19,26-27) 38
16 예수님의 동시대성(루카 24,13-15) 40
17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 6,67-69) 42
18 교회 일치를 위한 쇄신(요한 17,9.11) 44
19 거룩하신 마리아께 귀 기울이기(묵시 22,17-20) 46
20 용서의 기쁨(루카 15,28-29) 47
21 신앙, 모든 믿는 이에게 맡겨진 선물(사도 2,14-17) 48
22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7-8) 50
23 예수님께서는 혼인의 고유한 진리를 보여 주십니다 (에페 5,30-33) 51
24 선포는 회개를 불러옵니다(1티모 2,4-5.7) 52
25 부부와 그들의 책임(에페 3,15-17) 54
26 온전히 당신 것(Totus tuus)(루카 2,43-49) 56
27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마태 19,4-5) 58
28 세례, 하느님의 거룩함에 입문함(마태 5,44-48) 59
29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갈라 3,27-28) 61
30 마리아는 교회의 기도를 돕습니다(마태 7,8) 63
31 예수님과 어린이들(마르 10,14-15) 64
32 생명, 하느님 최고의 선물(1코린 1,18-19) 66
33 신앙의 여정과 같은 가정생활(에페 6,1-4) 68
34 한마음 한뜻(사도 4,32-34) 70
35 가정 교리교육(1코린 12,4.7) 71
36 가정 내 선교(1베드 3,1-7) 72
37 알파이며 오메가(묵시 22,12-13) 74
38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마태 18,19-20) 75
39 주님의 왕직에 참여함(로마 6,13) 76
40 그리스도는 진리이십니다(에페 4,15-16) 77
41 교회는 모든 이를 위한 집이요 가정입니다 (마태 11,28-30) 78
42 묵주기도, 사랑받는 기도(루카 1,28-42) 79
43 변모, 그리스도교 관상의 모범(마태 17,1-5) 81
44 그리스도를 관상하는 마리아(2코린 3,17-18) 83
45 마리아의 시선(루카 2,4-7) 84
46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루카 2,17-19) 86
47 묵주기도, 관상기도(마태 6,7) 88
48 가지와 포도나무(요한 15,5) 89
49 위로부터 온 계시(마태 16,15-17) 90
50 마리아여 기뻐하십시오(루카 1,42-45) 92
51 세상의 빛(요한 9,5-7) 93
52 사람들과 친교를 이룸(에페 6,1-4) 94
53 빛의 신비(요한 8,12) 96
54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내 형제이고 자매이며 어머니다(요한 2,3-5) 97
55 자, 이 사람이오!(Ecce Homo!)(루카 22,42) 99
56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1코린 15,14-17) 100
57 육이 되신 말씀(에페 3,17-19) 102
58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아십니다(요한 21,17) 104
59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필리 1,21-24) 105
60 예수님은 우리를 성부께 인도하신다(로마 8,14-15) 107
61 삼위일체에 대한 찬미(루카 9,29-33) 109
62 지치지 않고 기도하기(루카 18,7-8) 111
63 그리스도의 말씀을 신뢰함(루카 5,4-6) 112
64 육화의 ‘오늘’(루카 4,21-22) 114
65 복음화된 믿음의 공동체, 가정(로마 16,25-26) 116
66 동정童貞(1코린 7,32-34) 118
67 ‘행동하기’ 전에 ‘존재하기’(루카 9,61-62) 120
68 성경을 모르는 것은 곧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 (루카 24,13-16) 122
69 선물이요 은총인 그리스도와의 일치(1코린 10,16-17) 124
70 역사적 문헌인 복음서들(루카 1,1-4) 126
71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요한 20,26-28) 128
72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루카 9,18-20) 130
73 하느님 아들의 자기 비움(필리 2,5-7) 132
74 예수님은 ‘새 인간’이십니다(에페 4,22-24) 134
75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히브 1,2) 136
76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다(요한 5,17-18) 137
77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셨습니다(2코린 5,20-21) 139
78 하느님의 손에 내맡김(마르 15,33-34) 140
79 부활, 예수님의 순종에 대한 성부의 대답 (요한 20,19-20) 142
80 그분은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히브 13,6.8) 144
81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형식이 아닌 인격입니다 (마태 28,18-20) 145
82 ‘신비’로서의 교회(에페 2,19-22) 147
83 기도, 그리스도와의 대화(요한 15,9-11) 149
84 기도, 사랑의 대화(요한 14,20-21) 151
85 새롭고 독특한 친교(로마 8,29-30) 153
86 주일 성찬례(마르 16,9-11) 155
87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루카 12,29-32) 157
88 새로운 복음화(1코린 9,16-18) 159
89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를 전하기(1코린 9,19-23) 161
90 친교와 일치(로마 5,2-5) 162
91 사랑(1코린 13,1-2) 163
92 서로의 짐을 나눠 지기(갈라 6,1-2) 165
93 교회의 일치(1코린 12,13) 167
94 선교사 부부(로마 16,3-5) 168
95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1코린 2,14-15) 170
96 때가 차자(갈라 4,4-7) 172
97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 8,31-32) 174
98 하느님에 대한 본성적 깨달음(로마 1,20-21) 175
99 하느님의 가족과 성도들의 시민(요한 15,14-15) 177
100 복음과 문화들(사도 2,7-11) 179
요한 바오로 2세의 생애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