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부터 청소년·청년·성인·노인까지
전 신자들이 함께하는 본당을 만드는 방법

요즘 모든 본당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성당에 잘 나오지 않아 고민이다. 공부를 한다는 이유로 중학교에 입학할 때쯤 사라진 학생들은 청년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각 본당들은 이들을 다시 성당으로 초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에서는 모든 세대가 본당에 모여 참 가족 공동체가 되는 데 도움이 될 책, 《활기찬 젊은 성당 만들기》를 펴냈다. 이 책은 무악재 성당이라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일선 본당 사목에 도움이 될 만한 제안들을 모은 책이다.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젊은 성당’을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의 여정을 서울대교구 중고등부 사목을 담당했던 저자가 세세하게 기록했다.
이 책은 성인 신자는 물론, 특히 본당 활동에 소외되고 무관심하기 쉬운 청소년과 청년들을 본당에 초대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서 학업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학원 시간에 자유를 뺏겨 버린 청소년들, 직장을 구하고, 짝을 찾기 위해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내지 못하는 청년들, 이런 이들을 성당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이는 본당에서 소외되는 신자가 없도록 하여 진정한 본당 공동체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한 세세한 예시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무악재 본당에서 실시했던 사목 방법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공유하고 있다. 무악재 본당을 사목할 때 취했던 전략을 다양한 표와 사진들을 이용하여 상세하게 설명하며, 그런 전략을 취하게 된 이유까지도 ‘사목 tip’으로 추가하고 있다. 또한 이런 전략을 실제로 시도했던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따로 묶어 설명하고 있어, 이 책을 읽으면 이런 프로그램들을 바로 본당 사목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래서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본당 사목에 관심과 열정을 지닌 많은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이 책을 읽고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젊은 성당’이 제시하는 조화로운 본당 공동체의 모습을 각자의 사목 현장에 적합하게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활용 사례와 본당에서의 체험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나누어진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럼으로써 더 많은 본당들이 새 복음화를 향한 새로운 희망의 에너지로 계속 채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본당 공동체를 사목하는 사제들은 모두 어떠한 본당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쓴 저자도 이런 꿈을 꾸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꿈을 이루려 한 한 사제의 기록이다. 이 사제는 공동체 구성원이 연령별로 나뉘지 않고 한 공동체로서 활발히 교류하는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이를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젊은 성당’으로 구체화하여 실현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이 책을 찬찬히 읽다 보면 이 사제가 4년간 걸었던 뜨거운 여정이 눈에 잡히는 듯 보인다. 그리고 이런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도 다시금 뜨거운 마음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본당 사목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면서도 꿈을 꾸는 모든 이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본문 중에서


우리 가톨릭교회는 언제나 젊은 교회입니다. 이 책은 그런 교회를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본당 공동체는 힘찬 젊음으로 가슴 뛰고, 한마음으로 청년 예수의 영원한 젊음을 살게 될 것입니다.
— 7p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추천사 중에서

젊은이들과 만나고 대화하며 그들을 돕는 것이 오히려 성인 세대가 복음화되도록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어린이·청소년·청년들을 살리기 위해 시도했던 많은 작업들이 결국 어른들을, 본당 공동체 전체를 구원하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 10p 여는 글에서

모든 신자가 성당에 오면 이름표를 달도록 하는 ‘이름표 달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명확한 동기부여를 위해서 미사 후 신자들과 인사할 때 이름표를 달고 있는 신자들은 반드시 이름을 부르고 외우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내가, 그리고 신자 공동체 서로가 익명의 관계가 아닌 인격적인 만남을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성체성사 때 이름표를 달고 온 신자들의 경우 “마리아, 그리스도의 몸.”, “바오로, 그리스도의 몸.”과 같이 세례명을 함께 불러 주며 성체를 분배했습니다.
— 74p 터 잡기 중에서

유아들이 미사에 오고 싶어 하도록 만들기 위해 미사 전례 안에서 유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공동체가 유아들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후 한 유아 엄마로부터 “출산한 이후에는 성당에 가도 기도와 전례에 참여하는 느낌이 없었는데, 성전에서 함께 기도하면서 미사의 은총을 체험한다.”라는 고백을 듣기도 했습니다.
조용한 미사 중 이따금 유아들의 칭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지만 이제 신자들은 ‘옹알이는 아기들의 기도’라는 생각으로 그 작은 소란을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 97p 씨뿌리기 중에서

※ 어린이를 위한 필그림 댄스 Pilgrim Dance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미사의 입당 혹은 순례를 주제로 한 어떤 때이든 사용할 수 있는 전례 댄스입니다. 먼저 어린이들을 한 줄로 서게 한 후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게 합니다. 그리고 맨 앞에 이끄는 사람은 십자가를,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초를 들게 한 후 천천히 미사를 드릴 성전(혹은 전례를 함께 바칠 공간)으로 입장합니다. 그 다음 어린이들은 행렬을 이끄는 사람을 따라 음악에 맞추어 성전 안을 함께 순례합니다. 이때 배경 음악은 순례하기에 적당한 빠르기의 4/4박자 음악이 좋습니다. (추천 음악: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이 댄스는 순례의 행렬을 통해 어린이들이 연대성을 느낄 수 있게 돕고, 삶 안에서 그리스도를 향해서 순례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깨닫게 도와줍니다.
— 121p 씨뿌리기 중에서

추천의 글
여는 글

제0장: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젊은 성당의 기초
—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성당을 구상하기까지
—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젊은 성당이란
— 사목은 농사와 같다

제1장: 터 잡기
— 통합적인 사목 구조 구상
— 성인 사목 안정화
—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하는 성인 봉사자 발굴하기

제2장: 씨 뿌리기
— 유아와 노인
— 어린이
— 젊은 부모
— 청년
— 청소년

제3장: 키우기
— 가정의 삶과 교회의 삶을 연계
— 세대 간 소통을 활성화하기

제4장: 열매 맺기 및 거두기
—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젊은 성당의 열매
— 거두기: 가정으로, 교회로, 세상으로의 파견

닫는 글
무악재 성당 사목 효과성 평가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