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셀름그륀 신부님의 글들을 참 좋아합니다.
성당을 다니며 알게된 신부님들의 글들은 제게 큰 보배와도 같았고, 시중에 나와있는 신부님의 책들은 거진 다 읽어보았습니다.
신부님이라는 직업적(?)특성에 국한되지 않고, 사건을 보는 예리한 분석과 폭넓은 통찰력에 감탄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의 귀한 말씀들은 제가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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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에세 안셀름그륀 신부님의 신간 <우애의발견>이 지금 나온 것도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균출생률이 0.98명이 되어버린 한국에선 형제나 자매를 갖고 있는 아이들이 점점 적어지고 있습니다.
'함께함'의 가치가 줄어드는 현 시점에, 공동체의 가치에 우리가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이 책이 출간된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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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의발견>을 읽으며 저의 어린시절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성향이 저와 완전히 다른 자매를 보며, 저만의 성향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일들을 찾고 가꾸며 자랐습니다.
물론 자주 다투기도 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사람과 친교하고,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배운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옳고, 상대가 틀리다는 생각의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형제자매와의 갈등을 통해 서로 양보하고 화해하며,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등에 대해 배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형제자매에게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자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할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내가 밖에서 아무리 힘든일이 있더라도 가정안에 나에게 무한의 사랑과 지지를 보내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종종 형제자매와 자라며 갈등을 겪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 상처를 들여다보고, 잘 돌보아주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축복이 되는 형제자매가 되기 싶다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나의 평생지기 평생친구, 형제자매와 함께 읽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