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하나가 물줄기를 이루기까지 작은 물방울 같은 평범한 사람이 한 남자로서, 남편과 아버지로서, 신앙인으로서 험난한 인생여정을 거친다. 그리고 그는 물방울이 아닌 물줄기가 되어 하느님께로 흐르는 자신을 돌아본다. 사랑과 감사와 용서를 담아……. 읽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소설가 노순자의 신작! [누이여 천국에서 만나자]에서 동정부부 유 요한과 이 루갈다의 강인한 믿음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고, [초록빛 아침]에서 하느님의 철저한 손발이 되려는 형제 사제가 한국에서 격변의 80년대를 투지 있게 보낸 시간을 눈물 어린 감동으로 그려낸 바 있는 소설가 노순자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 [마음의 물결] 이 이야기는 가톨릭직장사목부에서 발간하는 월간 [가톨릭 직장인]에 연재되었던 것으로, 지극히 평범한 김준성이라는 인물이 겪은 삶의 여정을 나타내고 있다. 주인공이 악바리 꼬마시절에 부렸던 오기, 앵벌이로 공돌이로 오직 살아남기 위해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되어 전력투구했던 그의 소년시절, 운명처럼 만난 여인을 사랑하고 가정을 이룬 이야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뚝심으로 해냈던 직장생활, 학벌이 짧다는 콤플렉스를 메우기 위해 평생 계속했던 공부의 질곡 등……. 주인공 김준성은 가난 속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는 서울에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남들 다 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심신의 한계를 넘나들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는 당시 부정이 판치는 공무원 사회에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올곧게 살았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보여준 그의 모습도 흔들림 없는 소나무 그 자체였다. 그가 대문을 열고 나가면 금방 만날 수 있는 이웃처럼 평범하면서도 믿음직스러운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 하느님만을 유일한 "빽"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눈으로 따라가며,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으며, 독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자기 앞에 놓인 삶의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까지도 얻게 될 것이다. 지은이의 바람은 하나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작은 희망과 웃음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자기 삶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단다.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매 순간 하느님과 씨름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고되고 아파도, 그것이 사람을 사랑으로 지으시고 영혼과 육신을 주신 하느님과의 씨름이라면 넘어져도 눈물 속에서 빙긋 웃음을 봉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삶이란 결코 한마디 말로 정의될 수 없는, 사람의 생명이 지닌 무게만큼 막중한 것이지만 결국 하느님과 알몸으로 씨름하는 일에 다름 아니지 않겠습니까?"
틈틈이 웃음을 봉헌하며 제1장 악바리 꼬마 제2장 보릿고개 제3장 무작정 상경 제4장 앵벌이에서 공돌이로 제5장 보이지 않는 길 제6장 만남 제7장 생인발 제8장 스무 살 고교생 제9장 애송이 공무원 제10장 멍서기와 꼴통장 제11장 죽다 살아온 군대 제12장 목사님의 뇌물 제13장 사랑의 묘약 제14장 연분 제15장 새가정 제16장 물방울과 물줄기 제17장 아내의 직장 제18장 훈이의 아르바이트 제19장 하느님 법 제20장 현장 제21장 붉은 눈물 제22장 까마귀인가 백로인가 제23장 좁은 길 제24장 시간의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