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기도에로 부름받았다.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침묵하고, 묵상하라! 묵상을 배운다는 것은 기법 숙달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본성, 보편적 인간 본성이 아니라 자기만의 특별한 본성이 가진 심연에 직접 응답하고 감사하기를 배우는 일이다. 제일 좋기로는, 이 순례길을 인도해 줄 스승을 찾는 것이리라. 그 길에 이 작은 책이 어떤 영감을 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마음을 충만한 평화의 상태, 집중에 이르도록 도우려 한다. 묵상의 방향을 잡아 주고, 그 방향은 중심을 향해 있음을 말해 줄 것이다. 묵상에 관한 한 우리는 모두 초심자들이다. 여기 열두 단계가 있다. 한 번에 한 단계만 읽고 바로 묵상에 들어라. 가장 조용한 장소를 찾아 바른 자세를 취하라. 허리를 곧추세운 후 고요하고 규칙적으로 호흡하라. 선택한 만트라를 고요히, 평화스럽게, 단순하게 외우라. 끈기있게, 성심으로 만트라를 반복하기만 하면 된다. 묵상 중의 생각거리를 제공하자는 게 아니다. 끈기와 성심을 유지하도록 용기를 줄 뿐이다. 각 단계에 5분씩 집중하여 이런 식의 묵상을 준비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본질적으로는 집중이다. 묵상 중에는 사념이나 심상을 버려라. 오직 만트라와 만트라가 인도할 침묵에만 집중하라.
머리말 1. 개요 - 자신에게 돌아가기 - 침묵을 배우기 - 만트라의 힘 - 충만한 생명 2. 묵상: 그리스도교적 체험 - 자아 - 성자 - 성령 - 성부 3. 묵상을 향한 열두 단계 - 만트라 전통I - 만트라 전통II - 만트라 말하기I - 만트라 말하기II - 자신을 버리기 - 요한 카시아누스 - 그대 마음을 왕국에 두라 - 자신의 조화를 깨달음I - 자신의 조화를 깨달음II - 현재의 실제성 - 그리스도인 공동체I - 그리스도인 공동체II
<평화신문 2006.5.21> 그리스도인이 기도를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마음의 충만한 평화에 이를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인가. 베네딕도회 수도자가 쓴 이 책은 침묵하고 묵상하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묵상을 통한 그리스도교 체험을 이야기하면서 묵상을 향한 12단계를 제시한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