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는 교회보다 힘이 세다! 종교 간 대화를 말하는 사람은 많으나 해방신학과 종교신학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사람은 드물다. 폴 니터는 지구상에 공존하는 수많은 종교 사이에서 그리스도교가 유념해야 할 핵심 개념을 연구하는 독보적 신학자로서 "고통받는 타자"(해방신학)에 대한 관심과 "종교적 타자"(종교신학)에 대한 관심이 서로 연관된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그는 묻는다. "예수는 과연 유일한가?" "다른 구원자는 없는가?" "다원적 세계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선교해야 하는가?" 1장에서 니터는 자신의 신학과 대화 여정을 돌아본다. 그는 "상호 관계적이며 지구적 책임감을 갖는 종교신학"이야말로 기존의 다원주의와 배타주의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접근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보수주의와 자유주의의 비판마저 예상하면서도 그는 그리스도교 선교와 지구촌의 다원성을 역동적으로 조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그리스도론은 신약성경이 증언하는 언어에 매달리기보다 언어가 가리키는 실천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예수는 하느님의 "유일한" 구원 계시가 아니라 "참된" 구원 계시로 보는 것이 옳다고 확신한다. 또한 현대 세계에서 예수의 고유성은 하느님 나라라는 예수 메시지의 주요 상징을 통해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자 한다. 그는 자신의 그리스도론이 그리스도교 신앙과 제자의 도리를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밝힌 다음, 그리스도교 선교를 교회 중심에서 하느님 나라 중심으로 전환하여 이해하는 선교신학의 근황을 요약하고 전망한다. 니터에 따르면 교회의 선교는 대화를 포괄할 뿐 아니라 대화 그 자체다. 이 점을 이해할 때 서구 그리스도 교회는 진정 세계교회가 될 수 있고, 유럽 너머의 종교들 안에서 참으로 육화하게 될 것이다. 그는 "다원적" 대화나 "상호" 대화가 그리스도교 교리를 흐지부지하게 만들고 예수를 향한 헌신을 저해하며 선교의 비전과 열의를 좀먹을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일부 그리스도인과 신학자들의 비판에도 신중히 귀 기울인다. 이 책은 근대적 방식의 그리스도교 선교를 신봉하는 이들을 주춤 물러서게 하면서, 또한 그들이 겸손한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다. 그들은 더욱 "그리스도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 신학자, 선교사, 그리스도교 역사가 … 그 누구라도 니터의 사려 깊고 시의 적절한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교회, 영성, 세계 선교에 관한 새롭고 명료한 재해석 …. 니터가 밝히는 진솔하고 확신에
● 서문 ● 머리말 1·나의 대화 여정 _ 자전적 이야기 ● 여정 단계 ● 이 책은 여정의 연장이다 2·다른 이름들에 말 걸기 상호 관계적이며 지구적 책임감을 지닌 종교신학 ● 간단한 밑그림 ● 상호 관계적이며 지구적 책임감을 지닌 모델의 문화적 기반 ● 상호 관계적이며 지구적 책임감을 지닌 모델의 그리스도교적 기반 3·그리스도인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_ 비판 ● 그리스도를 믿음 ● 그리스도를 따름 ●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항함 ●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포함 4·고유성 _ 상호 관계적이며 지구적 책임감을 지닌 그리스도론 ● 예수 그리스도에 충실하다는 것 ● "참으로"에는 "오직"이 필요 없다 5·유일성 _ 예수가 어떻게 유일한가 ● "유일성"의 의미 ● 유일성과 역사적 예수 ● 역사적 투신을 요청하는 역사의 하느님 ● 다시 관계적 고유성으로 6·선교 노선 수정 _ 상호 관계적이며 지구적 책임감을 지닌 교회 ● 그리스도인의 헌신과 공동체 ● 선교 명령의 수정과 재긍정 7·로마 가톨릭교회의 상호 선교 _ 바티칸의 선교관과 대화하기 ● 바티칸의 반박 ● 바티칸의 관심사와 그 불명료함 8·선교 재긍정 _ 선교는 대화다 ● 대화와 선교 ● 대화로서의 신학 ● 발문 ● 참고문헌 ●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