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수품을 3개월 앞두고 인스브루크 산을 오르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김정훈 부제가 1972년부터 1977년까지 쓴 일기 모음, 메모와 편지, 추모 글을 한데 모았다. 2011년도 개정판에는 김정훈 부제 가족의 허락을 받아 어렸을 적부터 신학생 때까지의 사진, 장례식 관련 사진을 20점 넣었다. 산수화 12점을 칼라로 맨 뒤에 실었으며 동기이신 이기헌 주교님의 개정판 인사말을 다시 받아 넣었다. 사제성소에 대한 진지한 태도, 그리스도를 닮고자 했던 내적 노력, 맑은 마음과 인간미 넘치는 성품, 회의와 좌절감, 실망과 하느님께 의탁, 영적 삶의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가난과 고독을 찾아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한 그의 삶은 우리에게 삶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저마다 고유하게 받은 성소를 충만히 살아가고 하느님을 향한 순수한 갈망으로 가득 차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정훈이가 떠난 지
책머리에
서문

Ⅰ. 추모의 글
기 베드로의 죽음에/ 경애하올 김 여사님/ 친애하는 김정훈에게/ 김 베드로를 생각하며/ 사랑하는 친구 정훈 영전에

Ⅱ. 일기
* 1972년 인스부룩을 향해
헌사/ 새로운 시작/ 아버지를 생각하며/ 나의 길의 근본/ 동서의 피안/ 인스브루크행의 결정
* 1973년 내 전부이신 분
교회에 머물되 참(眞)만을/ 미해결의 문제/ J와 인생
* 1974년 내 존재 저 밑바닥
애별리(愛別離)/ 인스브루크, 내 존재 저 밑바닥/ 이렇게 끝까지 와서/ 나의 근본문제/ 비인에서-단절과 나약성/ 한 여름의 오지리 지방/ 집프라우엔호에의 생활/ 힘겹게 얻은 이 안정/ 생활의 악순환/ 성탄절, 피정의 집/
* 1975년 조건 없는 사랑
동물 인간/ 시종직/ 인간적 나약성/ 조건 없는 사랑/ 바움가르트너(Baumgartner) 신부/ 당신께밖에는/ 교회적이 아닌 신부/ 공산주의에 대하여/ 미사 보는 사람
* 1976년 부제품을 받다
부제품/ 발터 씨 댁/ 존재론적 질서/ 여행과 열린 마음/ 삶은 시험
* 1977년 나의 백서
나의 백서/ 신부행, 진리행/ 나의 사제상

3. 메모와 편지
송별답사/ 사랑한다는 것/ 참된 인간화/ 하느님을 안다는 것/ 나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 하느님은 나를 나로 만들었다/ 믿는다/ 친애하는 비오 신부님/ 어머님께/ 조정헌 신부님께/ 현기호 신부님께/ 이성만 신부 앞/ 그리운 창준에게/ 라희균 선생님께

책을 엮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