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기에르 주교님과 조선의 세 소년들이 걸어간 고난의 길을 되뇌이며 되집어가신 작가님의 노고와 그 과정에서 느끼신 허망함과 안타까움이 책 속의 글과 사진으로 그대로 느껴졌다. 조선에 당도하기전 돌아가신 브뤼기에르 신부님, 그 분이 나서지 않으셨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천주교는 어떻게 되었을까? 또, 그 분이 만약 조선에 당도하셔서 좀 더 일찍 천주교가 자리잡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브뤼기에르 주교님과, 조선의 세 소년들이 걸었던 고난의 길은 세월의 흔적속으로 많은 부분 사라졌고,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필리핀 마닐라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성지또한 씁쓸하다. 최방제 신학생의 유해는 존재하기나 한것인가? 그리고 최양업신부님이 더 뛰어났음에도 김대건 신부님에게 가려져 쓸쓸하게 타국에서 보내셨어야하는 상황들 등등이 나는 안타깝기만 했다. 그래도 이들이 있었기에 나는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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