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자가 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삶의 순례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이들에게 무척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순례 여행객이 되는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한 톨도 들어있지 않지만, 삶에서 벗어나 하느님 품에 도망가고 싶은 이들에게 숨 쉴 만한 공간을 내어주는 책이에요. 순례길에서 만나는 하느님은 대체 어떤 분이실까. 순례길에서 내게 무슨 말을 해주실까. 내가 무엇을 내려놓고, 품고 오게 될까. 끝없는 궁금증을 김용해 신부님이 나눠주셔서 함께 순례한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