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사 신간 [청춘이라는 레시피]는 이문수 신부님이 지난 수년간 현장에서 직접 만난 청년들 중 18명의 사연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tvN 예능 프로 ‘유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했던 신부님은 어려운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를 제공하는 청년밥상 '문간'의 운영자로 잘 알려져있다. 이 신부님은 “2015년 고시원에서 한 청년이 굶주림 끝에 세상을 등졌다는 뉴스를 봤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끼니를 제대로 못 챙기는 청년들이 있다는 것 그때야 알게 됐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작은 식당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청년들과 함께 했던 에피소드들이 소개되는데 취업, 장애, 미래에 대한 불안, 고립 은둔 청년들과 순례나 다양한 사건 등을 통해 그들의 속마음을 이해하면서 진심으로 소통하고 그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신부님을 보면서, 신부님이 청년들에게 매우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고 있음이 깊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흐뭇했다.

성당에서의 청년 사목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방황하는 청년들을 보살피고 궁극적으로 하느님께 인도하는데 있어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글을 읽으니 청년밥상 문간에 직접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홈페이지(youthmungan.com)를 보니 식당 외에도 다양한 청년 관련 사업을 하시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을 기대한다.


이 책은 청년을 대상으로 일하시는 종교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청년들의 고민과 처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도울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 것이다. 또 다양한 청년들의 사연이 소개되는데 현재 이런 저런 문제들로 고통과 혼돈의 시기를 겪는 청년들, 산티아고 순례에 관심있는 분들도 공감과 정보, 위로를 얻을 부분이 많을 것이다. 각 에피소드를 통해 청년들의 삶 속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을 느끼면서 신앙심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도 더 깊어질 것이다. 그리고 청년 대상의 봉사 활동을 계획 중인 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