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업 신부님의 일대기와 함께 한국천주교회사를 정리한 한 권의 책을 만나다!
‘양들이 있어 나는 걸었네’라는 신간을 읽으면서 일전에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님의 삶을 소설로 쓴 ‘차쿠의 아침’을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 책은 신부님의 자세한 생애뿐만 아니라 중요한 이동경로를 친절하게 지도로 만들어 실어 놓았고. 최양업 신부님과 관련하여 조성된 성지들의 정갈하고 아름다운 사진들까지 실어 놓아 독자의 흥미를 계속해서 끌어당기며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게 만든다. 최양업 신부님에 대해 선교사들이 증언한 생생한 글들과 신부님 본인의 고백이 글 중간중간 실려 있는데 어려운 박해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에 의탁하고 신뢰하는 사제들의 고귀한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최양업 신부님이 사제서품을 받고 스승 르그레즈와 신부님께 써 보낸 글 ‘(p. 79 저는 사제 서품을 받앗습니다. 제가 그토록 고귀한 품위에 언제나 합당한 자로 처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의 미천함과 연약함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크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 것입니다.’) 라는 글처럼 길 위에서 땀의 순교를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박해시대 전국 방방곡곡에서 목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양들을 찾아 다니며 성사를 집전하시다가 하느님 곁으로 가신 그 고귀한 삶을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 시성을 통해 모두가 기리게 되는 날이 더 가까이 오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