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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

#위령성월   #검은 사제복을 선택한 이유   #대림 시기 묵상   #가장 친절한 성경 지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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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후기

    세 가지 위로

    작성자

    shee***

    등록일

    2026-10-30 01:10:42

    조회수

    1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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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은 책을 읽는 내내 큰 위로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은 기분이다. 당첨운이라고는 없는 내가 서평단에 선정된 것 자체가 이미 선물인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첫번째 위로: 신부님도 우리와 같은 사람?!

    우리 성당 신부님이 언젠가 강론 중에 본인은 한때 무신론자였고, 어린 시절 성당을 다니기 무척 싫어했으며, 부모님이 복사단에 들어가라고 하자 복사단 대신 매주 미사에 나가는 걸로 타협했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꽤나 의외고 충격이었다. 저렇게 인품이 훌륭하고 늘 좋은 강론으로 감동을 주시는 분이 당연한 주일 미사 참례로 부모님과 딜을 했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말하기 쉽지 않은 자신의 과거(?)를 솔직히 드러내는 신부님이 무척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의 저자이신 한재호 신부님도 신자와 싸운 일, 예비 신학생을 오해하고 상처주는 말을 한 일 등을 담담히 털어놓으신다. 많은 고난을 겪고 사제의 길에 들어서신 분들에게도 저런 면이 있구나 싶어 부족하기만 한 신자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두 번째 위로: 늘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느님

    몇 년간 냉담하다 둘째의 늦은 주일학교 입학으로 올해 다시 성당에 나가고 있다. 아이와 함께 성당을 다니니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벌어진다. 아이는 신부님 강론을 매우 진지하게 듣고 성경에 대해 질문도 생각도 많다. 성가대 활동을 시작하더니 첫영성체를 받고 복사단 입단까지 했다. 이 모든 일이 일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일어났다.

    이 책에서 한재호 신부님께서는 내내 하느님께서는 부족하고 과오 많고 철없는 우리를 다 알고 계시고 그럼에도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쓰려 하신다는 말씀을 반복하신다. 냉담하며 아이에게 신앙 생활의 모범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던 나에게 괜찮다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내가 늘 여기서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네 아이도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만 같다. 완벽해지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할 수 있는 것을 차근차근 하는 요즘, 성당에 있는 시간이 즐겁다.

    세 번째 위로: 나를 내려놓고 우리가 되어 얻는 기쁨

    5년 넘게 다닌 직장에서 늘 붙어 일하는 동료와 넘어서기 힘든 벽이 있음을 늘 느꼈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아무렇지 않은 척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나는 무슨 생각에선지 매일 밥을 먹자 했고 식사 후에는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보니 나의 개인적인 상황과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었고, 놀랍게도 상대도 오랫동안 묵혔던 깊은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생각해 보니 처음 입사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회사에 익숙해지고 적응하면서 고마움은 까맣게 잊고 그가 나에게 준 상처만 기억하고 있었다. 같이 밥먹자 해서 너무 좋았다는 말에 나도 기뻤고 진작 그렇게 할걸 싶기도 했다.

    내 생각만 하는 대신 나를 내려놓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니,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느끼지 못한 것을 깨닫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대림 시기를 맞아, 아니 평소에도 나를 줄이고 다른 이들을 위해 내 마음의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회개이고 평화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참 많은 것을 마련해 두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도, 어려움도 고통도 모두 나를 공동체 안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려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니 힘들고 괴로워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내 삶에 좀더 여백을 남겨두고 하느님의 뜻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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