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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번호 : 114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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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마음에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길> 김원철 기자 | 2009-01-11 | [평화신문] | |
홀씨처럼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향기를 퍼뜨리던 김 보니따스(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수녀의 시들이 「사랑으로 꽃씨를 남기듯」(성서와 함께)이라는 시집에 묶여 나왔다. 김 수녀는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시인이다. 하지만 그의 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인터넷 공간 묵상 글모음, 어느 주교의 응접실 탁자 유리 밑, 교계 잡지나 회보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느 신부는 그의 시 '새해에는'이 매우 좋아 작가도 모른 채 신년 아침미사 때마다 신자들에게 읽어준다. "새해에는/ 친구를 잃지 않으며 살고 싶습니다/ 일보다 마음을 소중히 여기어/ 나로 인해 누군가의 마음이/ 구겨지는 일 없이 지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아침 해를 만나는 기쁨을/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빤한 일상에 휩싸인다 해도/ 경이와 희망의 새 힘을 가지고/ 다가오는 아침과 반가운 벗이 되어/ 친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의 시는 맑고 깊은 기도다. 수도자 길에 들어선 이후 수도회 회지에 띄엄띄엄 실은 것들이기에 한 편이 그대로 하느님께 대한 찬미가 되고, 정갈한 기도가 된다. 그는 수도생활을 하면서 시를 쓰는 이유를 "맑고 강하게 다가오는 당신(하느님)을 잃기 싫고, 말보다 더 깊은 말로 당신을 부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의 시는 화려한 기교나 꾸밈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다. 초봄의 맑은 햇살 같기도 하고, 화장기없는 소녀의 맨얼굴 같기도 하다. 때로는 시린 가슴에 스며드는 햇살처럼 따뜻한 위로가 돼준다. "살면서 느끼는/ 크고 작은 아픔이/ 분노나 서글픔으로 남지 않고/ 투명한 슬픔으로 다가와/ 진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게 하여 주십시오// 너무 똑똑해서/ 남을 피곤하게 하기 보다는/ 부족한 듯해도/ 푸근함을 지닌 사람이고 싶습니다…"( '기도' 중에서) 그는 작가 이름도 생략된 채 자신의 시가 애송되는데 대해 "내 시는 누구 한 사람 시린 마음에 혹 보탬이 될까 하는 부끄러운 용기이고, 따뜻함이 되고 싶은 부끄러운 고백"이라며 "손을 떠난 시는 이미 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시집은 그의 극성스러운(?) 동기 수녀들 덕에 빛을 볼 수 있었다. 수도회 회지에 시가 실릴 때마다 "우리들끼리 감상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안타까워하던 동기 수녀들이 수줍음 많이 타는 그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 시집 발간을 부추겼다. 그는 지난해 첫 서원 25주년을 맞았다. 은경축 기념시집인 셈이다. 시를 '꽃씨'에 비유한 그는 "이 추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마음에 살포시 내려앉아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마음에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길> 김원철 기자 | 2009-01-11 | [평화신문] | |
홀씨처럼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향기를 퍼뜨리던 김 보니따스(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수녀의 시들이 「사랑으로 꽃씨를 남기듯」(성서와 함께)이라는 시집에 묶여 나왔다. 김 수녀는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시인이다. 하지만 그의 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인터넷 공간 묵상 글모음, 어느 주교의 응접실 탁자 유리 밑, 교계 잡지나 회보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느 신부는 그의 시 '새해에는'이 매우 좋아 작가도 모른 채 신년 아침미사 때마다 신자들에게 읽어준다. "새해에는/ 친구를 잃지 않으며 살고 싶습니다/ 일보다 마음을 소중히 여기어/ 나로 인해 누군가의 마음이/ 구겨지는 일 없이 지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아침 해를 만나는 기쁨을/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빤한 일상에 휩싸인다 해도/ 경이와 희망의 새 힘을 가지고/ 다가오는 아침과 반가운 벗이 되어/ 친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의 시는 맑고 깊은 기도다. 수도자 길에 들어선 이후 수도회 회지에 띄엄띄엄 실은 것들이기에 한 편이 그대로 하느님께 대한 찬미가 되고, 정갈한 기도가 된다. 그는 수도생활을 하면서 시를 쓰는 이유를 "맑고 강하게 다가오는 당신(하느님)을 잃기 싫고, 말보다 더 깊은 말로 당신을 부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의 시는 화려한 기교나 꾸밈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다. 초봄의 맑은 햇살 같기도 하고, 화장기없는 소녀의 맨얼굴 같기도 하다. 때로는 시린 가슴에 스며드는 햇살처럼 따뜻한 위로가 돼준다. "살면서 느끼는/ 크고 작은 아픔이/ 분노나 서글픔으로 남지 않고/ 투명한 슬픔으로 다가와/ 진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게 하여 주십시오// 너무 똑똑해서/ 남을 피곤하게 하기 보다는/ 부족한 듯해도/ 푸근함을 지닌 사람이고 싶습니다…"( '기도' 중에서) 그는 작가 이름도 생략된 채 자신의 시가 애송되는데 대해 "내 시는 누구 한 사람 시린 마음에 혹 보탬이 될까 하는 부끄러운 용기이고, 따뜻함이 되고 싶은 부끄러운 고백"이라며 "손을 떠난 시는 이미 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시집은 그의 극성스러운(?) 동기 수녀들 덕에 빛을 볼 수 있었다. 수도회 회지에 시가 실릴 때마다 "우리들끼리 감상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안타까워하던 동기 수녀들이 수줍음 많이 타는 그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 시집 발간을 부추겼다. 그는 지난해 첫 서원 25주년을 맞았다. 은경축 기념시집인 셈이다. 시를 '꽃씨'에 비유한 그는 "이 추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마음에 살포시 내려앉아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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