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끝난지도 올해로 40년이 흘렀다. 40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이 흐른 요즘, 때 맞춰 세계 공의회 역사 전반에 대한 기초 지식과 함께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이전 공의회들과 비교ㆍ검토해 놓은 세계적 권위의 「세계 공의회사」가 우리말로 출간됐다. 20세기 가장 명망있고 존경받는 교회사학자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신학 고문으로 참석했던 후베르트 예딘(1900∼1980) 신부가 저술한 이 책은 현재 독어ㆍ영어ㆍ불어ㆍ이태리어 등 7개국어로 번역돼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학도들에게도 탁월한 교회사 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바티칸 고문서고 사료를 근거로 1947년부터 1976년까지 무려 27년에 걸쳐 대작「트리엔트 공의회사」4권을 완간해 공의회 역사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예딘 신부는 이 책에서 트리엔트 공의회를 모든 공의회, 특히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평가의 잣대로 제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트리엔트 공의회가 공의회 자체뿐 아니라 결의사항 실천에 있어서도 가장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예딘은 그래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새 시대를 열 만한 영향력을 지닐 수 있을지, 교회 모습을 오래도록 결정할 수 있을지는 깊은 자기 이해 내적 쇄신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계 실현 공의회 정신과 규범 교회 내 침투 여부에 달렸다고 전망하고 있다. 　 예딘은 또 이 책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교회가 직면할 난제들, 특히 공의회 결의사항들의 실천을 통한 개혁이란 무엇이며, 이 것을 어떻게 실행해야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일러주고 있다. 예딘은 역사에 비춰볼 때 공의회 결의의 실행은 두 경향, 즉 종래 제도나 관습을 고수하려는 경향과 진보하려는 경향의 대결 양상으로 나타난다며 지금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경험한 것들을 이전 공의회 역사에 비춰 비교해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 고대의 여덟 차례 세계 공의회 2. 중세 전성기의 교황 주재 총공의회 3. 공의회는 교황 위에 있는가? 4. 신앙의 분열과 트리엔트 공의회 5. 제1차 바티칸 공의회 6. 제2차바티칸 공의회

공의회 정신 수호 `길` 제시 <리길재 기자teotokos@pbc.co.kr> | 2005-06-05 | [평화신문]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끝난지도 올해로 40년이 흘렀다. 40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는 이 공의회를 회고하고 전망하기에 넉넉한 시점이다. 때 맞춰 세계 공의회 역사 전반에 대한 기초 지식과 함께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이전 공의회들과 비교ㆍ검토해 놓은 세계적 권위의 「세계 공의회사」(후베르트 예딘 지음, 최석우 몬시뇰 옮김, 분도출판사)가 우리말로 출간됐다. 20세기 가장 명망있고 존경받는 교회사학자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신학 고문으로 참석했던 후베르트 예딘(1900~1980) 신부가 저술한 이 책은 현재 독어ㆍ영어ㆍ불어ㆍ이태리어 등 7개국어로 번역돼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학도들에게도 탁월한 교회사 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바티칸 고문서고 사료를 근거로 1947년부터 1976년까지 무려 27년에 걸쳐 대작 「트리엔트 공의회사」 4권을 완간해 공의회 역사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예딘 신부는 이 책에서 트리엔트 공의회를 모든 공의회, 특히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평가의 잣대로 제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트리엔트 공의회가 공의회 자체뿐 아니라 결의사항 실천에 있어서도 가장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예딘은 그래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새 시대를 열 만한 영향력을 지닐 수 있을지, 교회 모습을 오래도록 결정할 수 있을지는 △깊은 자기 이해 △내적 쇄신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계 실현 △공의회 정신과 규범 교회 내 침투 여부에 달렸다고 전망하고 있다. 　예딘은 또 이 책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교회가 직면할 난제들, 특히 공의회 결의사항들의 실천을 통한 개혁이란 무엇이며, 이 것을 어떻게 실행해야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일러주고 있다. 그 답은 이렇다. "실현시켜야 할 새것이 검증된 옛것(전통)을 파괴하지 말고 이용해야 한다는 것과, 공의회 결의사항들의 정신과 문헌을 "혁명가"뿐 아니라 "보수주의자"들로부터도 수호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딘은 역사에 비춰볼 때 공의회 결의의 실행은 두 경향, 즉 종래 제도나 관습을 고수하려는 경향과 진보하려는 경향의 대결 양상으로 나타난다며 지금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경험한 것들을 이전 공의회 역사에 비춰 비교해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최석우(한국교회사연구소 명예소장) 몬시뇰도 "공의회 결의 사항 가운데 아직 실천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장차 계속 실천해 나가야 하는 것이 한국교회에 주어진 과제다"고 말하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이전 공의회들과 비교 검토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길라잡이로 예딘의 「세계 공의회사」 만큼 적절한 개설서는 찾기 어렵다"고 추천했다. 한편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최 몬시뇰이 번역한 「세계 공의회사」 출판기념회를 10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연다. 이 출판기념회는 최 몬시뇰 임명 축하 자리도 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