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 년 전, 아기 예수님을 직접 보고 만난 동물들과 함께 떠나는 크리스마스 여행! 생활성서 고학년 도서는 주일학교나 첫영성체 교리를 통해 우리가 믿는 그리스도교란 어떤 종교인지 어렴풋하게 알게 된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이제 막 싹이 돋기 시작한 신앙을 바르고 아름답게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영적 양분이 될 도서들을 꾸준히 제공해야 할 필요에서 기획되었다. 주일학교 교리 한 두 시간이 종교 교육의 전부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아이들이 하느님의 섭리,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 성령과 교회, 믿음과 순교와 성인(聖人) 등 신앙 생활에 꼭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충분히 접하기 어려운 때문이다. 생활성서 고학년 도서는 ‘아이들의 신앙과 관련된 주제는 물론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강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시리즈’로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신앙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마련하려 한다.

<허풍쟁이 도시락>에 이어 생활성서 고학년 도서 두 번째로 출간된 <외톨이 찌루>는 예수님이 탄생하신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목격한 동물들의 이야기와 그로부터 이천 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있어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케 하는 이야기 등 총 아홉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동물들의 크리스마스>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아홉 편의 이야기 주인공들은 모두 동물들이다. 이 책을 미리 읽고 추천사를 써 주신 아동문학 평론가 이재복 선생님의 말씀처럼 <외톨이 찌루>는 우리 아이들이 사람뿐 아니라 “온 세상 목숨들이 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줄”을 깨닫고 이웃은 물론 온 세상 만물의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천하의 고집불통 심술쟁이 당나귀 에즈라가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를 베들레헴까지 태우고 가서 온 세상 만물의 임금님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목격하고 변화되는 이야기 <당나귀 에즈라의 선택>, 태어날 때부터 생김새가 남들과 달라서 왕따를 당하는 <외톨이 찌루> 등 이 책에 실린 아홉 편의 우화는 아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읽으면서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당나귀 에즈라의 선택· 온 이스라엘에서 가장 심술궂은 당나귀 에즈라가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첫 번째로 본 당나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 박쥐들이 찾은 보금자리· 겨울잠을 자기 위해 트레클 씨네 집에 둥지를 튼 박쥐 가족과 트레클 씨 가족이 벌이는 한바탕 해프닝이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전개된다.

▶ 외톨이 찌루·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다르게 생긴 탓에 늘 동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던 외톨이 양 찌루가 새로 나신 아기 임금님을 찾아가면서 사랑과 우정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 엄마 새의 사랑· 깨어나지 않는 막내 알의 탄생을 기다리는 엄마 새의 모정과 크리스마스 트리에 얽힌 이야기.

▶ 동물들의 크리스마스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 그 마구간의 원래 주인인 동물들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코알라의 생일잔치· 이천 년 전 멀고 먼 나라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과 크리스마스에 태어난 아기 코알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 낙타들의 사막 여행· 귀한 선물을 가지고 아기 예수님께 경배드리러 가는 동방 박사들을 태우고 가는 세 마리 낙타의 기나긴 사막 여행.

▶ 대장 기러기· 북극에서 무리를 이끌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날아온 대장 기러기와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

▶ 초록 뱀의 실수 홧김에 주인을 문 초록 뱀이 당나귀 에즈라를 만나 아기 예수님을 알고 새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밤, 눈동자가 까마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이런 동화를 읽어 준다면 좋을 것 같다. 빨간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진 양털 담요를 무릎에 덮었다면 더 어울릴 것 같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처음 본 당나귀 에즈라와 외톨이 양 찌루의 이야기는 아름답고 따뜻하다.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하늘의 별을 매일 바라보아도 경이로운 것처럼 기쁨이 솟아난다. - 박완서(소설가)

예전엔 그저 사람들이나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온 세상 목숨들이 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 동화를 읽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예전엔 동화는 그저 사람의 소리나 듣는 이야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동화를 읽고 나서야 동화는 만물의 소리를 듣는 문학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성경을 읽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동화 속 친구들을 만나선지 하느님의 말씀이 더욱 크고 또렷하게 들려 옵니다. 내 마음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준 이 동화집은 어느 천하장사 못지않게 힘이 센 친구임에 틀림없습니다. - 이재복(아동문학 평론가)

저자 : 아브릴 로우랜즈

지은이 아브릴 로우랜즈는 영국의 BBC 방송국에서 수년 간 일했으며 어린이 프로그램을 위한 방송 대본과 동화도 여러 편 썼습니다. 수영과 산책, 영화 감상, 기차 여행을 아주 좋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