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정신사의 가장 위대한 영봉 예수 그리스도의 양 옆에는 구약편으로는 모세, 신약편으로는 다르소의 바오로라는 준봉이 자리잡고 있다. 36년 경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청천벽력을 맞아 박해자에서 그리스도의 제일가는 전도자가 된 바오로의 생애를 사도행전과 바오로 본인의 서간들을 토대로 충실하게 복원한 전기이다. 그가 탄생한 길리기아에서 정신적 고향 예루살렘까지, 그리고 지중해 연안의 도회지를 돌면서 당대에 알려진 세계 전부를 방랑한 끝에 영원한 도시 로마에 이르는 여로를 함께 걷게 된다. 바오로와 함께 걸으며 그의 인간성, 정신과 사상, 그를 충동하는 저력과 열성, 자상한 정과 불같은 성격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자의 감칠맛나는 글솜씨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