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복음 해설, 드디어 완간! 성경 저자들의 세계 안에서 하느님 말씀의 심오한 뜻을 찾아내기 위해 마련된 총서 ‘성경의 세계’ 중 루가 복음 해설이 모두 완간되었다. 그 마지막이 「루가 복음 해설 6」이다. 6권에서는 5권에 이어 22장 1절에서 이 복음의 끝인 24장 53절까지를 다루었다.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는 부분에서 시작하여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지켜보는 제자들의 모습이 나온다. 「공관복음을 어떻게 해설할까」로 시작된 이 방대한 작업이 몇 년간의 노력 끝에 완성을 보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은이는 성서의 본문을 원문에 가장 가깝게 독자적으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각 구절마다 출전과 문학양식, 구조를 밝히면서 말씀의 참뜻을 함께 실었다. ‘2출전설’에 따라 각 본문이 마르코 복음, 「예수어록」, 루가 복음의 특수자료(L)에서 나온 것인지, 루가 복음사가가 편집한 것은 무엇인지를 살피는 부분은 역시나 인상적이다.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80년대에 쓰인 것으로 여겨지는 루가 복음의 메시지를 알아듣기 위해서는 그때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리라. 이를 통해 독자들은 루가 복음사가가 본문에 제시한 생활상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즉, 초대교회의 상황과 함께 루가가 예수님의 말씀과 활동을 어떻게 이해했고 관련 자료들을 복음서에 제시한 취지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그분은 그들을 축복하는 가운데 그들을 떠나 하늘로 들어 올려지셨다.”(루가 24, 51) 승천은 ‘들어 올려지다’라는 수동태 동사로 서술되었는데, 이는 하느님이 예수님을 승천하게 하셨음을 암시한다. 승천을 서술하는 데 사용된 ‘들어 높여지다’(사도 1, 2.11.22; 마르 16, 19), ‘올려지다’(사도 1, 9), ‘승천하다’(요한 20, 17) 등은 요한 복음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동태로 쓰였으며, 이는 예수님의 승천이 하느님의 활동임을 시사한다. - 본문 중에서 - 루가 복음사가는 오늘을 사는 독자들에게도 그리스도의 신비에 뿌리내린 믿음과 사랑과 희망을 살면서 병자들과 약자들과 소외된 이들과 죄의 지배를 받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선포하라고 종용한다.
차례 제5장 최후 만찬, 예수님의 고난, 죽음과 안장(22,1-23,56) - 1. 예수께 대한 음모와 최후 만찬(22, 1-20) - 2. 마지막 담화(22,21-38) - 3. 올리브 산의 기도. 체포와 소송(22,39-23,25) - 4.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죽음과 안장(23,26-56) 제6장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24, 1-53).173 - 1. 빈 무덤에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소식을 들은 여자들(24,1-12) - 2.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예수님(24,13-35) - 3. 예루살렘에서의 발현, 마지막 사명하달과 승천(24,36-53)
<가톨릭 신문 2006.9.3> 〈성경의 세계(신약)〉 총서 중 루카 복음편이 완간됐다. 총서는 제1권 〈공관복음을 어떻게 해설할까〉로 시작된 방대한 작업으로 수년 간의 노력 끝에 완성을 보았다. 이번에 나온 책은 ‘루가 복음 해설’ 제6권으로 5권에 이어 루카복음의 마지막 부분인 22장 1절에서 24장 53절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미는 부분에서 시작돼 승천하는 예수를 바라보는 제자들의 모습을 다룬다.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자는 성경의 본문을 원문에 가깝게 독자적으로 번역하고 각 구절마다 출전과 문학양식, 구조를 밝히면서 말씀의 참뜻을 함께 실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2출전설’에 따라 각 본문이 마르코 복음, ‘예수 어록’, 루카 복음의 특수 자료(L)에서 나온 것인지, 루카 복음 사가가 편집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는 부분이다.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80년대에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루카 복음의 메시지를 알아듣기 위해서는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루카 복음사가가 본문에 제시한 생활 상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즉, 초대교회의 상황과 함께 루카가 예수님의 말씀과 활동을 어떻게 이해했고 관련 자료들을 복음서에 제시한 취지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출판사측은 총서를 펴내면서 이 총서를 마련한 것은 “우리의 문화권에서 사용하는 말의 뜻을 고집하지 말고 성경 저자들의 세계 안에서 하느님 말씀의 심오한 뜻을 찾아내기 위해 의욕적으로 펴내고 있는 기획 시리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