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의 주보성인으로 또한 앞으로는 아시아의 주보성인에 이를 김대건 신부의 치열한 삶을 소개하며 그와 같은 나이에 해당하는 오늘의 방황하는 26세 청년들에게 그들의 어려운 현실 극복을 위한 도전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보여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
오늘의 기성세대는 미래의 변화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신세대는 추진력을 잃은 상태에서 방황하고 있다. 소통이 필수이나 수직적 사회구조에 길들여진 기성세대와 수평적 사회 시스템 아래서 자란 신세대 사이에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시급한 것은 공통적 시각을 가질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 대상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삶을 내세워 본다. 비록 그는 26세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한국 천주교에서는 성인으로서, 최초의 신부로서, 또한 19세기 변혁기 역사의 파도를 온몸으로 겪어 낸 선각자로서 한국 역사에 하나의 큰 획을 그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이 세대 26세의 청년들은 동갑내기의 일생을 봄으로써 앞으로의 미래 개척에 나침반으로서, 기성세대는 지나간 26세 청년 때의 자기 모습을 되새겨보는 거울로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문
동서양 최대 사건 속의 조선 청년
동양과 서양의 만남
가톨릭 전파
걸어서 만주 통과 그리고 중국 대륙 남북 종주해 마카오로
스페인 선박으로 남지나해 횡단해 필리핀 왕복
프랑스 군함 타고 동지나해 통과해 남경으로
중국 정크 타고 북중국해 통과해 요동반도로
말이 끄는 썰매 타고 만주 벌판 횡단 왕복
조선의 돛단배 타고 한중 해협 횡단해 상해 도착
중국서 개조한 조선 돛단배 타고 한중 해협 건너 제주도 난파 후 강경 도착
대항해의 대미를 장식한 연평도 항해
위대한 항해의 마지막인 천국으로의 항해
아, 아! 김대건